코리아타운 인근에 ‘보행자 친화 거리’
뉴욕시가 3개월 만에 맨해튼 코리아타운과 가까운 브로드웨이 웨스트 25~32스트리트 구간을 ‘보행자 친화 거리’로 만들었다.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와 헤럴드스퀘어파크 사이를 이어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했고, 자전거 도로도 정비해 많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코리아타운 인근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3일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로드웨이 7개 블록을 따라 주요 부분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수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따라 거리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은 늘 있었지만, 우리 행정부는 이 작업을 몇 달 만에 완료해 올여름 당장 뉴요커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 3월 ‘브로드웨이 비전’(Broadway Vision) 플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의 경제 타격이 컸던 만큼 보행자들을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절실했고, 교통사고도 급증하면서 걷기 좋은 거리 조성계획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차량 통행은 줄이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은 길로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다. 이번에 완공된 구간에는 ▶새로운 광장 ▶폭이 넓어진 횡단보도 ▶양방향 자전거 도로 ▶적재 및 승하차 전용 공간 등이 추가됐다. 일부 구역엔 옥외식당(오픈레스토랑) 전용 공간이 조성됐다. 기자회견에는 보행자 거리 덕에 손님들의 접근성이 좋아진 식당 업주들도 참석했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 교통국장은 “퀸즈·브루클린·스태튼아일랜드·브롱스 등 뉴욕시 5개 보로 전역으로 보행자 친화 거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맨해튼 외 다른 보로를 더 자주 찾게 되면, 소상공인들에게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아타운 보행자 보행자 거리 코리아타운 인근 보행자 친화